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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 이야기/대학도서관 동향

대학도서관 사서 채용(2) - 면접관들은 무엇을 물어보는가?

by 도서면 사서리 2023. 1. 30.

지난 챕터에 이어서 대학도서관 사서 채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https://librarianlee.tistory.com/67

 

대학도서관 사서 채용(1) - 어떤 사서를 원하는가?

대학도서관 이슈에서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채용정보일 것이다. 대학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은 구직자, 문헌정보학과 재학생 일부는 대학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기를 희망할 것이다. 이번 챕터에

librarianlee.tistory.com

 

이번 챕터는 대학도서관 사서 채용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오가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면접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겪었던 면접 경험들을 정리하자면.... 대체로 면접은 2번 이상 진행된다. 내가  겪었던 면접은 1차면접, 2차면접으로 진행되었지만, 3차면접 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립대 도서관>

국립대학교 면접은 1번이며, 공무원 면접 형식으로 3명의 면접관이 상/중/하를 체크하는 형식이었다.약 15분 동안 진행되며, 국가 공무원으로서 자세, 자질을 평가하는 문항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지난 챕터에서도 언급했는데, 국립대 사서 채용은 직무 기술서가 제시된다. 이것은 바탕으로 어떤 업무를 원하는 지를 파악하고 면접에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실 직무기술서의 내용이 다소 광범위 할 수 있어서 대학도서관 업무 전반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어떤 업무를 주로 하는 지, 어떤 직무에 티오가 났는지를 살짝 유추해보면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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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면접에는 과장급 도서관 직원분이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해당 기관 내부/외부 사람이 모두 들어가며, 같이 일할 사람인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도서관 분야의 전문가가 들어간다고 보면 되기에 실무적인 내용의 질문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경험을 말해보자면... 그 당시 전자자원 수서 직무에 인원을 뽑아서 해당 업무 대한 질문이 많았다.  KCUE & KESLI 컨소시엄, KERIS 대학라이선스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 전자자원 업무 경험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히 해당 분야의 경력자를 뽑는 것 만큼 세밀하게 질문을 하셨는데, 직무기술서의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동향이나 해당 도서관의 현황/상황을 인지하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립대 도서관>

사립대학교 면접은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1차: 처장급 면접, 도서관장 포함(간혹가다 실무진, 도서관 팀장)

- 1차 면접은 기본적으로 자기소개를 바탕으로 시작되고,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오간다. 도서관장이 면접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일단 사립대는 교직원을 뽑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대학도서관 사서로서 업무만큼이나 대학에 교직원으로서 자질을 평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꼭 대학알리미(대학정보공시), 대학관련 이슈(국고 수주 현황, 연구 실적, 주요 학과 이슈 등)을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https://www.academyinfo.go.kr/index.do

 

대학알리미

이전<!-- -->재생/정지<!-- -->다음 <!-- 이전 다음 -->

www.academyinfo.go.kr

여기서 주요 지표를 살펴볼 수 있고, 대학별로 검색이 가능해서 면접보는 대학에 현황을 잘 파악하여 학교의 성격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을 살짝 말해보자면.. 처음 대학도서관 면접을 봤을 땐,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큰 대학이어서 그런지 대학도서관에서 외국인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많이 물어봤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해당 대학에서 밀어주는 학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학도서관에서는 전자자원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해당 학과에서 구독하고 있는 혹은 구독하지 않아서 필요한 전자자원(전자저널, Web DB 등)을 체크해서 면접 때 언급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을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면접 끝나고 계~~속 후회가 되는 부분이었다.

 

지금 생각나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대학도서관 업무 부분)

 

Q:  우리대학교 도서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자자원에 관한 질문)

A: 주요 학과별 전자자원의 체계적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자신있다. 그리고 신규 구독자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지속적인 홍보/교육을 통해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Q: 대학도서관 사서로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멀티가 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 감소하는 사서직원에서 한 사람이 가지는 업무는 광범위해진다. 기존의 한 사람의 업무를 몇 사람이 나눠서 할 수 있는데, 이용자 응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 사람이 하는 업무에서 전문성이 다소 약해질 수 있으나 이건 개인의 자질에 따라 극복이 가능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 업무는 연결 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조금씩 맡으면서 해당 업무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나 개선점을 파악하여 이용자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있다.

(※ 물론 한 사람의 역할이 커진 다는 것은 업무를 해보면 너무 힘들고 지칠 수 있다... 하지만 면접이니깐... 붙고 생각해야지...ㅎㅎ)

 

인성 질문

Q: 손해보는 일을 해본 적이 있는가?

A: 남들보다 일찍 출근한다.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라 변수가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 일찍 출근하는 습관이 들어져서 조직 내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여 문을 연다. 지금 생각해보면 손해본다고 할 수 있는데, 시간적으로 내 시간을 조금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MZ세대의 이미지가 안좋은 기관이라면 위 답변이 괜찮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A: 대학도서관도 평가를 받고 있다.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장서, 인력과 관련된 항목은 내가 스스로 지표를 올릴 수는 없지만, 나머지 서비스(교육, 도서관 만족도, 특성화 과제)는 책임지고 최고점을 받게 하겠다.

( 위의 답변이 가장 임팩트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무조건 날 뽑지 않으면 손해일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2차 면접: 총장 면접(혹은 처장급+총장+이사장)

 

2차 면접은 1차 면접 확인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근무했던, 혹은 하고 있는 기관은 2차 면접또한 매우 진지했다.. 다른 기관은 1차 면접에서 거의 확정 된 사람이 2차 면접에서 총장 면담 정도 수준이었다면, 내가 겪은 경험은 2차 면접 또한 매우 진지했다.

 

종교가 있는 재단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은 것이 일단 붙고 싶다면 해당 종교를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고등학교 때 교회는 갔지만 신실한 크리스천은 아니었다. 종교재단 학교인점을 감안하여, 오랜만에 성경책을 읽고 갔다. 종교재단의 총장이나 이사장은 목사, 스님, 신부의 가능성이 높다. 해당 종교에 대해 포용하는 마음을 비추는 것이 필요하다.

 

2차면접은 인성위주의 질문이 많다. 이때까지 살아온 경험, 내가 이렇게 살아왔고, 여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녹여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차면접은 혼자 들어가기 때문에, 비교대상을 내가 볼 수 없다. 

 


 

<주요 팁>

1. 면접보는 대학도서관 현황 파악 - 예산, 인력, 장서 수, 전자자원 현황, 운영 프로그램 등

학술정보통계시스템- http://www.rinfo.kr/

 

학술정보통계시스템

 

www.rinfo.kr

위의 사이트에서 모든 것이 다 조회가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대학도서관 통계, 평가 등이 다 있다. 대학별로 민감한 부분이니 주요 지표 등은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2. 대학도서관을 미리 가보는 것을 추천

- 자교 출신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슬~쩍 지역주민 인척 하고 출입게이트에 양해를 구하고 면접 전에 탐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서 시설, 홍보전략 등을 눈으로 볼 수 있으니 발전방향을 물어본다면 잘 풀어서 얘기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대학도서관 면접을 갔는데, 면접관이 우리대학도서관의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누군가가 시설을 좀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을 하여서 면접관이 아니라고 말해서 다소 재미있었다.)

 

3. 대학도서관 동향 파악이 중요

http://librarian.riss.kr/index.do

 

http://librarian.riss.kr/index.do

 

librarian.riss.kr

최근 대학도서관 사서 교육 내용을 보고 최신 이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술정보 글로벌 동향 등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대학도서관 관련 이슈 등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4.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지인을 안다면 많이 활용할 것

면접까지 갔다면,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라도 해당 도서관이나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과 컨택하여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분은 나의 면접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나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

 

혹시라도 같이 근무하게 될 분에게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중점을 두는 부분, 개선할 점 등을 미리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도서관 예비 사서, 이직러 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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